도수치료 (Manual Therapy)

근막이완술 및 연부조직가동술의 이론 및 효과 그리고 제한점

Gu Physical Therapy 2023. 10. 28. 09:00

오늘은 일주일 중 가장 여유로운 휴무날이다. 아침 일찍 밀린 빨래와 평소 잘 먹지 않는 아침을 먹고 기분 좋게 등산을 2시간 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양배추쌈과 오이고추가 먹고 싶다고 해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 식사후 서재에 앉았다.

 

오늘은 치료사로써 많은 시간을 공부한 주제를 가지고 그 동안의 생각을 한번 정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벌써 물리치료사로서 일을 시작 한지 8년이 가까워지고, 매년 성장하기 위해 학회 및 대회활동 그리고 개인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일년 일년이 지날수록 생각들이 많이 변해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편향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자신이 보고, 듣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경험을 하고 그러한 경험을 본인이 아는 지식과 정보 한해서 해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많은 치료사들이 치료적 도구로 활용중인 근막이완술(Myofascial release) 또는 연부조직가동술(Soft tissue mobilization)은 근막 및 연부조직 손상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상처조직, 유착 또는 통증유발점을 치료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가동범위 및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 테크닉이다.

 

이러한 치료들은 생체역학적(Biomechanical) 관점하에 발전되었으며, 허혈성 압박, 근막이완술, 능동이완기법, 심부마찰마사지, 기능적 마사지, 도구를 이용한 가동술, 자가근막이완술 등등 다양한 형태의 치료적 마사지(Therapeutic massage)를 의미한다.

 

각각의 이론 및 가설(Hypothesis)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실제 이 모든 행위를 크게 마사지(Massage)로 표현할 수 있지만,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플 표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실제 병원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관점을 근막이완술 및 연부조직가동술 또는 치료적 마사지의 효과를 어떠한 기전(Mechanism)에 비추어 설명하는게 타당할지에 대한 내용을 이어 적어보도록 하겠다.

 

 

현재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환자의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손 또는 도구를 이용한 다양한 치료적 마사지를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론 및 관점에서 설명되는 이러한 치료 테크닉들은 근골격계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근막(Myofascia) 관점에서 상처 조직, 근막 유착, 통증 유발점, 신경 압박 등등의 다양한 이론들을 제시하고 있다.

 

인대, 힘줄, 근육 또는 근막과 같은 연부조직 회복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치료 테크닉들은 일부 동물 연구를 통해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손 또는 도구를 이용한 외부 자극(Stimulus)은 섬유아세포 활성화를 통해 콜라겐의 재형성 또는 과도한 섬유증(Fibrosis)을 감소하여, 연부조직 재형성을 통해 회복을 도와준다는 근거들이 존재하지만,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없기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실제 의학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문헌을 검색해보면 비외상성, 수술 후 또는 특정 병리학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상처 조직, 근막 유착 등의 이론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상상속의 근골격계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Chaudhry & Hans의 연구를 인용하자면, 이들의 연구에서는 장경 인대(IT band)를 1% 늘리기 위해서는 약 900kg 이상의 힘이 필요하며, 족저 근막(Plantar fascia)를 1% 늘리기 위해서는 약 400%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추가적으로 Currier and Therlkeld의 연구에서는 조직의 손상(injury)와 염증(Inflammation) 발현 없이 근막의 물리적인 특성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섬유 신장률을 1~1.5%로 1시간 이상 지속적인 스트레칭 자극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Remvig 외 관련 연구자들은 이론적으로 근막은 실제 늘어날 수 있는 요소로 구성되었지만, 그러한 스트레칭이 손을 통해 발생한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으며, 치료를 하기 위해 진행되는 촉진 검사(근막의 활주 제한을 확인하는 과정)에 대한 신뢰성(Reliability) 있는 연구는 없고, 피부를 통해 가재히는 손의 힘이 근막을 늘릴 수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의 근거가 되고 있느 통증유발점(Trigger point)에 대한 병리학적 설명이 현재 반증되고 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촉진(Palpation) 검사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의심하는 연구들이 현재도 계속 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많은 물리치료사들은 다양한 이론 및 가설 관점하에 환자를 치료하면서 증상이 감소되는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의 임상 경험과 과학적인 증거(Evidnece) 사이에서 서로 대립되는 상황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과학적으로 테크닉이 발전된 이론 및 관점들이 반증되고 있다고 할지라도 실제 환자를 치료하면서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개인의 경험과 환자 선호도 아래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효과들이 나타나는지 메커니즘(Mechanism)에 대한 심도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

 

통증의 감소, 신체 기능의 향상을 관장하는 주요 시스템은 사실 근막(Fasica)이 아닌 그것을 전체적으로 조절(Modulation)하는 중추신경계(Central nerve system)의 역할이 크며, 치료사들의 손을 통해 특정 부위에 제공되는 치료에 대한 해석은 신경계 시스템의 작동에 의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폼롤러를 이용한 마사지 형태의 자가근막이완술(SMR) 또한 위와 같은 상처 조직, 근막 유착을 해소하여 통증이 감소되고 관절가동범위가 향상된다고 생각되어 왔지만, 생체역학적 관점 이외이 다양한 중추신경계 조절에 의한 신경생리학적 효과일 수 있다는 다양한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Gasibat & Weerapong 외 일부 연구자들은 통증 조절에 대한 마사지의 다양한 메커니즘들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효과는 역학적인 관점 이외의 생리학적, 신경학적,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해석 가능한 다양한 기전을 토대로 우리는 임상에서의 경험을 설명할 수 있다.

 

앞으로 환자분들을 치료할 때 자주 활용하는 도수치료는 생리학적, 신경학적, 심리학적 기전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치료의 활용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된 도수치료와 플라시보 효과의 고찰에 대한 내용을 참고해보길 바란다.

 

• https://ptgu.tistory.com/38 (통증 그리고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고찰 / 출처 : 물리치료사 구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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