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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실에서의 기록

모든 환자분의 통증은 기능부전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by Gu Physical Therapy 2022. 11. 17.

병원에 방문한 환자분들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은 바로 '진단(diagnosis)' 입니다.

 

환자가 병원에 방문한 근본적인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불쾌한 느낌인 통증을 경험하였기 때문이여, 우리는 그러한 통증의 부위가 어디인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느낌은 어떠한지, 언제 더 불편감을 느끼는지 등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환자분들이 느끼는 통증에 대한 객곽적인 진단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언어적인 표현으로는 통증 부위, 위치, 기간 등등으로 통증을 분류하여 치료를 제시할 수 있지만, 서양의학에서의 진단은 대부분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나오는 소견을 통해 제시하기 때문에, 다양한 검사들이 종합되어야 올바른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문제는 바로 통증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영상의학적 검사(X-ray, MRI, CT)에서 우리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비정상적인 소견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아닌것을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물리치료사들은 통증유발점, 근막활주 제한, 상처조직 및 유착 이외의 관절아탈구, 저가동성 또는 과가동성 등등의 기능부전(dysfunction)이 통증과 손상을 유발한다는 개념하에 이것을 찾아서 치료하도록 오랫동안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증거(evidence)들은 치료사들이 정상적인 부분을 잘못 진단하고 병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으며, 사실 아직도 우리는 환자의 통증이 무엇으로 인한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특정 컨셉 또는 하나의 책에서 제시한 정상적인 기준이 아닌, 현재 참고 가능한 많은 연구자료를 통해 인간의 정상적인 자세와 움직임 또는 나이에 따른 조직의 변화가 어떠한지를 알고 있어야 비정상적인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증상이 없는 남녀 대상자의 골반 경사를 측정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증상이 없는 남성의 골반 경사 : anterior tilt 85%, posterior tilt 6%, neutral tilt 9%

● 증상이 없는 여성의 골반 경사 : anterior tilt 76%, posterior tilt 7%, neutral tilt 18%

 

기존에 우리가 배워왔던 이론과 책에서의 내용이라면 모두 다 중립 골반에 위치해야 하지만,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없는 사람들의 골반의 위치는 '비정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수치가 성립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비정상적인가요? 아니면 정상적인가요? 만약 이것이 비정상적이라고 말할거라면, 무엇을 기준으로 또는 근거로 말할 수 있을까요?

 

현 시대의 최고라고 자부하는 대표적인 운동선수들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세와 형태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이러한 기능부전들은 모두 다 통증으로 나타나는 건가요? 이러한 기능부전들에 대한 인체의 긍정적인 영향은 정말 하나도 없을까요 ?

 

 

오늘은 아마 글에서 질문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이 글을 보면서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마시고, 치료사로써 또는 운동전문가, 지도자로써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로 들어 손상 또는 부상이 발생한 후에 기능부전이 나타나면 그것은 원인으로 간주해야합니까? 아니면 결과로 해석해야합니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지양합니다.)

 

 

또한 분명히 환자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데, 기존에 평가한 비정상적임 움직임인 기능부전에는 차이가 없다면 이것은 처음부터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 아니라면 우리는 어떠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퇴행성 디스크 또는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그로 인해 통증과 증상이 발생한것이라면, 사실 외과적 처치로 그것들은 해결해줘야하는데, 만약 자가 회복 또는 보존적인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면 어느쪽의 이익이 더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

 

환자의 통증이 거북목이라서, 등이 굽어서, 견갑골의 위치가 불안정해서 또는 허리가 일자여서 등등의 기능부전 관점에서 치료를 수행하고, 분명 환자의 증상은 줄어들고 있지만 왜 환자분들의 목은 아직도 거북목이고, 등은 굽어 있고, 견갑골의 위치 및 움직임은 바뀌지 않고 있을까요?

 

치료사들의 대부분의 진단은 아주 미세한 기능부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올 결과라 아니라면, 그것이 정말 기능부전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으십니까?

 

 

만성 요통 또는 일부 요통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골반의 부정렬을 확인하기 위한 촉진 검사에서 환자의 골반이 정발 어느 방향으로 몇 도, 어떠한 요인에 의해 틀어졌다고 진단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이 교정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통증에서 해방될 수 없는것인가요 ? 

 

임상가들이 아무 의미 없이 내뱉는 말들이 환자분들에게는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회복될 수 있고, 또한 약간의 개입으로 분명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환자에게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 골반이 많이 틀어졌다, 연골이 너무 많이 닳았다 등등의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언어적 표현들이 환자가 아닌 사람을 오히려 환자를 만들고 있으며, 기능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이 임상가의 입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가 익히 배웠던 운동병리학적(kinesiopathologic) 패더라임을 잠시 뒤로 할 때 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회복될 수 있는 환자가 존재한다면, 이러한 개념들을 지향해야하지만 만약 아니라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는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영장류 입니다. 우리가 영하 40도에서 적응할 수 없는 동물이였다면, 사막 한가운데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존재였다면, 어떻게 지금까지 계속 존속할 수 있을까요 ?

 

치료사 또한 사람이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느끼고, 교정하기 위한 관점하에 수 없이 시도한다면, 그것을 못 찾을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은 파레돌리아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실체에 대해 그것이 존재한다고 여긴다면 그것이 실제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오류라는 것입니다. 


기존이 이러한 개념들이 최고의 치료 방법들이라고 제안되었고, 치료 후 환자가 좋아지는것을 경험하였지만 현재의 연구들은 이러한 패러다임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지적하기 전에 치료 또는 자연적인 경과에 따라 회복되고 나아질 수 있는 무증상인 사람들의 유병률을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믿으라고 배운것을 믿도록, 만져볼 수 있다고 배운것을 만져보고, 보아야 한다고 들은것들을 보도록 스스로는 속일 수 있으며, 물리치료사로서 생체역학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반박하고 우리의 관행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통증과 관련하여 심리사회적 요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동의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개념들은 저평가되어 있고 많은 경우 후자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앞으로도 물리치료사들은 환자를 관리함에 있어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직면할 것이며, 과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였던 접근 방식들로는 그러한 환자들을 관리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날이 갈수록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며, 이들의 문제는 기능부전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치료사 중심 치료만이 아닌, 환자의 증상에 귀 기울이고 그곳에서 단서를 찾는다면, 이 글을 시간내어 보고 있는 여러분들의 치료가 더욱 더 빛이 날 수 있습니다.

 

[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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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rington, Lee. "Assessment of the degree of pelvic tilt within a normal asymptomatic population." Manual therapy 16.6 (2011): 646-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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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wart, Michael, and Stephen Loftus. "Sticks and stones: the impact of language in musculoskeletal rehabilitation." journal of orthopaedic & sports physical therapy 48.7 (2018): 51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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