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우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방사선(X-ray)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진단 받고는 합니다. 이때 제공되는 영상의학적 검사는 환자분들의 통증을 특정 구조물에 빗대어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될 수 있으며, 반대로 환자분들의 통증이 단순히 긴장으로 인한, 즉 뼈나 인대 또는 힘줄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의 경우에는 비교적 검사 절차가 간단하고 비용적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많은 병원에서 일차 검사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외의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경우에는 일반 보험이 적용되기에 특정 기준이 존재하며, 절차 및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전문의 선생님들의 판단에 따라 권유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분은 검사에서 나오는 소견을 통해 치료를 받지만, 큰 돈을 주고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문제가 없다고 하면, 기분이 찜찜한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골절, 암, 감염 등등 생명 및 후유 장애가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러한 검사들은 제공될 수 있으며, 사실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심신 건강에 좋을 수 있습니다.
영상의학적 검사는 일반적으로 통증 부위와 연관된 해부학적 구조의 병리적 문제 또는 이상적이지 못한 조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좋은 검사로 설명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의 치료 및 관리는 영상의학적 검사를 진행하던, 안하던 회복은 동일하게 진행되며, 손상에 의한 허리 통증의 경우에는 항상성에 의한 치유 과정으로 인해 최대 3개월 까지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추간판 탈출증 또는 손상과 같은 경우에는 다른 부위에 또는 관절에 비해 혈관 지배가 비교적 적기에, 상대적으로 치유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의료전문가는 영상의학적 검사의 결과가 환자분들의 허리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많은 경우 허리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영상의학적 단독 검사로의 결과로만 알 수 없으며, 이러한 검사들은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참고 사항입니다.
영상의학적 검사의 본질적인 목적은 허리 통증의 비교적 심각한 원인을 진단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2015년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of imaging feature of spinal degeneration in asymptomatic pouluation 연구자료를 인용하자면, 즉 증상이 없는 대상자에게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어떠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발견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연구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체계적 고찰 연구에서는 33개의 유사 연구를 인용하였으며, 대상자 수가 약 3110명으로 참가자 수가 이와 같다면, 이 수치는 실로 엄청난 수치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의 표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증상이 없는 즉, 통증이 없는 대상자를 연령별로 분류하여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나온 소견을 정리하였을 때, 퇴행성 추간판 또는 추간판 탈출증 더 나아가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소견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의 허리 부위의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어떠한 변화'를 발견하였다면, 그러한 변화가 환자의 통증과 큰 연관성이 있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의 표와 같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의 영상 검사 결과에서는 해부학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가 통증을 유발한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검사 결과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척추의 해부학적 변화는 정상 소견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얼굴의 주름과도 같다고 환자분들에게 종종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어의 선택은 환자에게 하여금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치료 방법 및 향후 치료를 진행하였을 때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았기에, 단어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허리 통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영상의학적 검사 결과에서 '비정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예로 들어 허리 통증이 없는 중년 남성 10명 중 6명은 흔히 말하는 디스크 탈출 및 퇴행성 디스크 소견과 같은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사는 환자의 증상을 단지 영상 검사의 결과로만 해석하면 안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통증과 증상을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구조적 변화 관점에서만 해석한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위험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방사선 노출은 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방사선에 노출이 상대적으로 커야 하지만, 방사선의 노출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습니다.)
∙ 영상 검사의 소견을 알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의 허리 통증 환자분들에게 보여지는 영상의학적 검사의 소견은 정상적일 수 있지만, 이러한 영상 관점에서의 해석은 환자의 심리적인 불안감 및 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환자의 증상과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영상 관점에서의 해석은 좋지 못한 예후와 불필요한 수술 빈도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물리치료사는 전문의 선생님들의 진단 아래에 치료 하는 사람으로 정의되어 있지만, 실제 환자분들과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낼 수 있는 치료실 내에서 그들의 통증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치료를 제공한다면, 환자분들은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여 '환자 중심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생체심리사회적 모델을 기반으로 허리 통증 환자분들은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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