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케어 전문가들이 이해하고 있어야 할 스트레칭에 대한 기본 원리와 고려할 부분은 무엇인가 ?
안녕하세요. 근골격계 물리치료사 구경현입니다. 오늘은 많은 헬스 케어 전문가들이 환자 및 고객을 관리할 때 적용하고 있는 스트레칭(stretching)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견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스트레칭(stretching)과 손상(injury)은 깻잎 한장 차이이다 ?
신체에 작용하는 힘을 일반적으로 흔히 부하(load)라고 말하며, 이러한 부하는 신체를 움직이거나 고정 또는 안정화 시키는 힘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적절한 부하(load)를 통해 점진적으로 신체를 강화하는 것을 운동이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부하의 정도가 신체가 버틸 수 없는 강도를 넘어간다면, 이것은 부상 및 손상과 연결됩니다.
부하(load)를 수용하고 분산시키는 관절 주위에 위치한 결합 조직들의 능력은 물리치료, 도수치료, 정형의학 및 스포츠 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이며, 부하를 견디는 결합 조직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특정 조직을 변형시키는데 요구되는 힘을 그래프화 하는 것입니다.
생리학적 범위(physiologic range)내에 존재하는 탄성 영역(elastic region)에서는 부하(load)가 제공되고 그 부하가 사라진 후 조직은 원래 상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지만, 가소성 영역(plastic region)까지 제공되는 부하는 조직이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즉 헬스 케어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념을 통해 스트레칭을 적용하여 근육의 길이를 늘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부하(load)가 탄성 영역(elastic region)과 가소성 영역(plastic region)의 분기점인 항복점(yield point)를 넘고 최종 파열점(ultimate failure point에 도달하게 된다면, 이 때는 부하로 인해 근육일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서 손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 입니다.
아쉽게도 위의 그림은 부하의 힘과 관련된 변화를 설명하지만, 부하 적용 시간(time)에 대한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응력-변형률 곡선과 연관된 물리적 특성을 점탄성(visoelastic)이라 하며, 이러한 점탄성 물의 특성 중 하나가 바로 크리프(creep) 입니다.
크리프(creep)는 일정 시간 동안 부하가 가해졌을 때 나타나는 물직의 점진적인 변형을 의미하며, 또한 점탄성의 응력-변형률 곡선은 힘과 시간 외에 속도(speed)에 민감합니다.
만약 스트레칭 시 제공되는 부하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오히려 주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신체의 방어 기전으로 근 수축이 발생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스트레칭(stretching)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는 가동 범위 끝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칭은 근육을 강제로 늘려 관절가동범위를 회복시키기 위한 개념으로 설명되었지만 실제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 제공되는 부하에 저항하는 구조물들은 근육 이외의 힘줄, 인대, 관절낭이 존재하며, 스트레칭 후 즉각적으로 개선되는 관절가동범위의 증가를 근절의 증가, 점탄성의 변화, 결합조직의 소성 변형으로 설명하기에는 큰 제한이 존재합니다.
장기적인 부하를 통한 스트레칭 시 관절가동범위가 개선되고 그것이 유지 된다면 위에서 제시한 근절의 증가, 점탄성의 변화, 결합조직의 소성 변형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가동범위의 회복은 구조적 관점이 아닌 감각 인식(sensory modification) 관점에서 설명되어야 하며, 통각 수용기의 적응으로 부하에 대한 내성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기서의 부하는 스트레칭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칭 후 증가되는 관절가동범위의 개선이 어떠한 메커니즘(mechanism)으로 나타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효과가 즉각적인지 또는 장기적으로 진행하였을 때 개선이 유지되는지에 따라 이론(theory)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트레칭을 치료적으로 또는 운동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때 알아야 할 기본 개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스트레칭 시 느껴지는 저항감은 단순히 근육, 힘줄 뿐만이 아닌 관절 주위의 결합 조직인 인대와 관절낭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 관절낭(joint capsule)에서 발생하는 저항감이 더 높다.
2) 위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스트레칭(stretching)은 근육 또는 근막만을 늘리는 개념이 아닌 관절 주위 결합 조직까지 영향을 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용될 때 관절가동범위의 영향을 주는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3) 스트레칭 후 나타나는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관절가동범위의 변화는 감각 인식의 변화 또는 부하에 대한 조직 내성의 증가로 설명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관절가동범위의 변화는 근절의 증가, 점탄성의 변화, 결합조직의 소성 변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4) 헬스 케어 전문가들이 부하(load)를 통해 제공하는 스트레칭은 부하의 정도에 따라 조직을 손상 및 회복 시킬 수 있다.
5) 스트레칭(stretching) 적용을 위해 중요한 요소는 힘(force)과 시간(time) 그리고 속도(speed)이며, 힘과 속도에 대한 부하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예기지 못한 조직의 손상(injury)이 나타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관절가동범위를 단기적 또는 즉각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안전한 스트레칭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가동범위 끝에서 유지될 수 있는 시간(time)의 합을 증가시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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