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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실에서의 기록

견갑하근(SSc)이 동결견에 미치는 영향 팩트 체크!

by Gu Physical Therapy 2023. 12. 5.

간혹 서적이나 SNS에 올라온 글을 보면 견갑하근(Subscapuris)의 단축이 유착성 관절낭염(동결견)을 만든다고 적혀 있는 경우가 있고, 견갑하근(SSc)을 풀어서 늘려줘야 하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다.

외회전 가동범위 또는 상지 기능 회복을 위해 견갑하근(SSc)에 적용되는 연부조직가동술을 비판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질병(Disease)이 발생하는 이유를 단지 근육학적으로만 설명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 환자들의 많은 경우가 신체적 검사(P/Ex)에서 외회전 가동범위의 제한이 보이고 이를 해부학적으로 견갑하근의 단축이 그럴듯한 설명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유착성 관절낭염 병리학 요인에서 견갑하근(SSc)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지 못했다고 해서 없다고 단정 지을수는 없지만, 견갑하근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팩트를 체크하기 위해 인용된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2013JOSPT에 발간된 Shoulder pain and mobility deficit : adhesive capsulitis 자료 안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 중 사체 연구를 통해 견갑하근(Subscapulris)과 선택된 관절낭인대 구조(Capsuloligament complex) 부분들의 제한이 확인되었다라는 글이 수록되어 있다.

 

2013년 Shoulder pain with mobility deficit : Adhesive capsulitis - JOSPT

 

또한 견갑하근과 관절낭인대 구조의 몸쪽 부분은 위팔어깨관절(GH joint)이 최대 45도 벌려져 있는 상태에서 외회전을 제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팔이 0도로 외전되어 있을 때 견갑하근이 외회전을 최대한 제한한다는 결과를 확인하였고, 90도로 벌러져 있을 때 보다 45도 벌려진 상태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외회전력의 상실이 견갑하근의 제한을 의미할 수 있음이 제시되었다.

 

해당 글에는 총 3개의 연구가 인용되었으며, 관련 자료들을 읽어보며 어떠한 근거로 견갑하근의 단축되며, 그러한 단축이 어떤 메카니즘에 의해 외회전 제한을 만들고 이러한 현상이 실제 유착성 관절낭염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첫 번째 사체 연구를 통해 견갑하근 및 관절낭인대 부분들의 제한이 확인되었다는 Ovesen, Nielsen1985년 Stability of the shoulder joint : cadaver study of stabilizaing structures연구는 10개의 시체를 통해 견갑골 평면에서 외전된 상완골에 일정한 외부 토그가 가해지는 동안 전방 안정화 구조를 연속적으로 절단 한 후 외회전의 증가를 측정하였다.

 

견갑하근(SSc)은 안정화 근육으로써 전방 아탈구(Subluxation)을 방지하였고, 외전이 증가함에 따라 관절낭 구조 또한 안정화로 작용하였으며, 해당 연구에서 인용된 10개의 연구의 주요 키워드는 subluxation, dislocation, instability였다.

 

해당 연구 첫 문장에 인용된 1948년 Adam의 글을 보면 '견갑하근'이 외회전을 제한하는 요소이며, 가장 중요한 전방 안정화 구조이다. 또한 다음 문장에 인용된 1983년 Mizuno & Hirahote는 임상적으로 팔의 외전 및 외회전 시 어깨 전방 불안정성은 '전방 관절낭'의 병변을 특징으로 한다고 제시하였다.

 

두 번째 Turkel et al 1981년 연구의 제목을 'Stabilizing mechanisms preventing anterior dislocation of the glenohumeral joint이며, 첫 번째 인용된 연구와 마찬가지로 전방 탈구를 예방하는 안정화 메카니즘은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GH joint의 외전 각도를 0도, 45,도, 90도로 설정하여 외회전을 하는 동안 견갑하근, 견갑상완인대가 안정화 기능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도출했으며, 90도 외전 상태에서 외회전 시 하부견갑상와인대(IGHL)가 가장 큰 안정화 역할을 한다고 제시하였다. 

 

세 번째 Godges et al 2003년 목적은 외회전 가동범위 및 상지 기능을 회복 시키기 위한 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 스트레칭과 연부조직가동술의 즉각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 설계를 하였으며, 상완골 45도에서 외회전을 하였을 때 나타나는 가동범위의 제한은 견갑하근의 유연성 부족이라고 가정하였다.

 

연구 대상자들은 외회전 가동범위와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기능의 제한이 있는 대상자 (남자 10명, 여자 10명, 연령 범위 21~83세) 대상으로 하였으며, 대상자들의 의학적 진단명은 impingment syndrom, status post rotator cuff repair, humeral head fracture, internal flxation, rotator cuff tear, shoulder poterior dislocation 등등의 환자들이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외회전 가동범위 및 상지 기능에 있어 치료를 받은 대상자들에게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고 효과적이며 즉각적인 개선을 보였다고 결론 지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이차성에 의한 frozen shoulder contracture syndrome(FSCS) 환자들이면 치료의 즉각적인 효과가 단순히 외회전 가동범위의 제한이 견갑하근(SSc)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큰 제한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체를 통해 견관절 안정화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 모두 안정화에 대한 견갑하근의 기능을 설명한 것이지 견갑하근의 단축이 실제 외회전을 만들었고, 또한 견갑하근의 단축이 발생하는 메카니즘 또한 규명하지 않았다. 그들이 말한 것과 같이 외회전은 제한은 실제 관절낭과 견갑하근 두 가지 구조물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이를 감별하기 위해서 어떠한 평가 방법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

 

짧아진 근육을 구조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 최소 6~12주의 스트레칭이 필요한데, 연부조직가동술과 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의 단기 중재로 조직학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경생리학적 효과에 의해서 나타난 결과물이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외회전 가동 범위의 제한과 상지 기능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견갑하근에 대한 치료는 임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견갑하근의 단축 또는 통증유발점이 유착성 관절낭염을 만든다라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이야기는 절대 남용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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