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리치료사 구선생입니다. 오늘은 이번주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인해 타병원에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음에도 그 불편한 증상이 해결이 되지 않아 도수치료실로 의뢰된 환자에 대한 사례(Case)를 간단히 기록하려고 합니다.

24년 10월 22일 화요일 점심시간 전 30대 중반 남성 환자분이 만성 어깨 통증으로 인해 도수치료실로 의뢰되었습니다. 상기 환자분께서는 24년 7월 11일 본원에 처음 내원하였으며, 회전근개 손상(Rotator cuff injury) 진단하에 몇 차례 주사치료를 하였고, 증상 호전이 있었지만 수일 내에 다시 증상이 재발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두 병원에서 몇 차례 주사를 하였지만 증상 호전도이 없어 병원을 옮기고자 본원에 내원하였고, 어깨 통증은 7개월 전 처음으로 발생하였으며, 어깨 전면부 운동(프론트 레이즈)를 하다가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 근처에서 개인 피트니스 샾을 운영중이며, 지속적인 통증 때문에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Fear-avoidence)이 생겨 현재 즐겨하던 운동 또한 중단하였다고 합니다. 분명 손상된 회전근개 힘줄은 초음파 영상 결과 점차 회복중이지만 여전히 환자는 특정 동작에서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과거 어깨 부위의 손상과 부상 이력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운동 중 갑자기 통증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어깨 통증은 현재 삼각근 주변과 종종 어깨 뒤쪽 부분에서도 느껴지며, 통증호(painful arc)가 존재하였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는 충돌증후군으로 인해 힘줄 손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설명하였지만, 충돌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 설명 없이 손상(결과)에 대한 치료만 하는 것이 아쉬워 재활 치료를 해보고 싶다하여 의뢰되었습니다.
회전근개 관련 어깨 통증(RCRSP)은 흔히 말하는 회전근개 건병증, 극상근 부분 파열, 견봉하 통증 증후군, 견봉하 충돌증후군, 윤활낭염을 모두 아우르는 단어이며, 이 모든 진단명의 증상들을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첫째, 보통 어깨 부상에 대한 과거력이 존재하며 둘째, 염증 및 부종 반응에 따라 야간통이 나타납니다. 셋째,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통증호(painful arc)가 존재하며, 넷째로 중요한 수동 외회전 가동범위 제한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해당 환자는 첫번째 어깨 부상/손상에 대한 과거력을 제외하고 모든 항목이 일치하였고,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견봉하 공간(Subacromial space)은 굉장히 작으며, 회전근개 손상 및 윤활낭의 염증으로 인해 부종이 발생하였을 때 작은 압력 변화에도 쉽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염증과 부종에 대한 관리가 잘 이루어져야지 만성화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환자분께서는 평소 아픈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자는 습관이 있었고, 퇴근 후 여가 생활 시 엎드려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핸드폰을 보는 생활을 즐겨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은 압력들은 건강한 대상자에게 큰 무리가 되지 않지만 해당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어 당분간 중단 및 자세를 수정할 것을 교육하였고, 증상 수정을 위한 근막이완 및 치료적 운동 후 VAS를 상당히 감소시켰습니다.

이후 현재 어깨 상태에 대해 환자와 충분희 대화(의논)하여 위협적이지 않는 수준에서 운동을 재개할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오랫동안 유지되는 통증이 존재한다면 그 누구도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두려움(Fear)은 실제 위협적이지 않는 수준에서의 활동을 통해 극복해야합니다. 환자분께서 현재 피트니스샾을 운영하고 계셔서 운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제 말을 빠르게 캐치하셨고, 이후 제 개인 명함을 요청하여 전달드렸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이와 유사한 환자를 받으셨다면 어떻게 접근하셨을까요? 단순히 충돌(impingement)이라는 용어 아래에 경추와 흉추의 자세를 관찰하고, 날개뼈의 위치와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매서운 눈으로 찾고, 뭉친 근막을 이완하고, 약해진 전거근과 하부승모근을 열심히 트레이닝 시키셨을까요?
물리치료사들이 많이 접근하는 생체역학적 접근(컨셉)은 증상 완화를 위한 하나의 도구이며, 결국 환자의 통증과 관련된 병리(Pathology)를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환자 상태에 맞는 환자 교육(조언)이 중요한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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