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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실에서의 기록

근막 이완과 폼롤러 마사지의 숨겨진 비밀을 공개합니다!

by Gu Physical Therapy 2024. 10. 29.

치료 후 통증이 빠르게 완화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으실까요? 정형도수치료, 근막마사지, 카이로프랙틱, 정골요법, 자가마사지, 대체의학 등등 신체의 통증을 감소시키기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행위 중 빠르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분명 경험한 적이 있을겁니다.

 

 

통증은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경험하는 복잡하고 불쾌한 감각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적인 질병 발생, 외상에 의한 부상과 손상, 근육 긴장, 두통, 요통 등등 다양한 원인과 부위에 발생하며, 이러한 통증은 매우 고통스럽다는 것 입니다.

 

대표적으로 침술, 근막이완술, 자가마사지, 전기치료 등과 같은 행위들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치료법의 효과에 대한 메커니즘은 일반적으로 근막 유착 해소, 통증유발점 해체, 말초 신경 압박 감소 등등의 구조적 변화에 비롯하여 설명됩니다.

 

이러한 치료법의 통증 완화 메커니즘 중 하나로 설명되는 흥미로운 개념 중 DNIC (Diffuse Noxious Inhibitory Control)로 알려져 있는 조건화 통증 조절(Conditioned Pain Modulation)이 있습니다.

 

 

 

DNIC는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신체 자체의 내재된 통증 완화 메커니즘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DNIC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다양한 통증 완화 요법에서 DNIC의 역할과 예시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확산성 유해 억제 조절(DNIC)는 신체의 통증 신호와 뇌의 통증 처리 센터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포함하며, 이는 종종 '통증이 통증을 억제한다'고 설명되는 내인성 통증 조절 경로(Endogenous pain modulatory)를 의미합니다.

 

 

즉, 통증 자극에 대한 반응이 종종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다른 유해 자극(Noxious stimulus)에 의해 억제(Inhibition)될 때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흔한 예시로 후두하근(Suboccipital muscle)을 이완하였을 때 하지 직거상 검사에서 유연성이 갑자기 증가하는 것 또는 전체적으로 신체가 이완되는 현상을 과거에는 뇌척수액(CSF)의 흐름의 조절 또는 근막경선(Myofascial train)에 따른 전체적인 근긴장도 완화로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이 지배적이였습니다.

 

 

예로 들어 집 안에서 걷다가 정강이를 식탁에 부딪혔을 때 신경 경로를 통해 통각 신호가 뇌로 전송되고 그것을 인지하는 순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DNIC는 그와 유사한 강한 외부 자극이 가해질 때 작용하며, 놀랍게도 더 강한 자극은 뇌의 억제 메커니즘을 활성화하여 엔돌핀과 같은 진통제를 방출하여 통증 신호를 빠르게 억제합니다. (이러한 즉각적인 통증 완화를 위한 강한 자극을 제공하는 치료사의 의도에서 그 무엇보다 조건화 및 맥락적 상황이 정말 중요합니다.)

 

뇌는 더 심각한 통증의 지각을 우선시하여 본질적으로 초기 부상의 감각을 둔화시키거나 일시적으로 차단합니다. 이 현상은 기본적으로 조직(Tissue)의 구조가 변화하지 않고도 통증을 완화시키며, 단기적이지만 즉각적인 통증 감소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찌르고, 누르고, 문지르고, 비비는 등의 행위를 포함하는 다양한 전통적/대체 요법 예를 들어 침술, 근막이완, 자가마사지 등은 효과적인 통증 완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DNIC는 이러한 역설적인 효과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또 다른 예시로 침술은 통증 부위 또는 통증 부위와 관련 없는 신체의 지점에 얇은 바늘을 삽입하는 행위를 포함합니다. 이 과정은 신체의 DNIC 반응을 유발하여 엔돌핀과 기타 자연적인 통증 완화 화학 물질을 생성하게 만듭니다.

 

 

마찬가지고 근막이완술과 자가마사지는 부상 부위 또는 부상 이외의 부위에 다른 감각 자극을 제공하여, DNIC를 활성하하며 이로 인해 평소 느껴지는 통증 감각을 일시적으로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평소 운동 전 폼롤러를 통해 몸 구석 구석의 압통 지점을 누르고, 문지르면 이후 몸이 가볍고 가동범위가 개선되는 것을 경험해보셨을까요? 실제 폼롤러를 통한 마사지는 굉장히 큰 아픔을 유발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뭉친 근막을 푸는 과정이라는 맥락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하는 것 입니다.

 

이러한 DNIC는 우리 대부분이 깨닫지 못한 채 사용해 온 일상적인 현상으로, 사무실에 오래 앉아 심한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스스로 누르거나 아픈 팔다리의 특정 지점을 누르고, 두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통증 조절의 핵심으로 설명되었던 관문조절설(Gait control theory)와 굉장히 유사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산성 유해 억제 조절(DNIC)은 신체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통각(Nocicpetion) 신호를 억제하여 자연스럽게 통증(Pain)을 완화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매혹적인 메커니즘 입니다.

 

이 현상은 통증 완화 치료의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바로 구조적 또는 생체역학적 변화를 유발하지 않고도 내인성 시스템에 의해 통증을 즉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통증 과학이 발전하면서 통증의 원인을 특정 구조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닌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을 이해하였고, 그러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다차원적 접근을 해야한다는 것 또한 많은 의료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즉, 정형물리치료가 효과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질병의 자연사, 증상의 평균 회귀, 치료 환경, 비특이적 맥락, 환자의 기대 및 조건화 등등과 같은 추가적인 요인을 고려할 수 있어야 예후를 설정하고 성공적인 치료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다양한 요인 고려 없이는 환자가 왜 아프고, 언제 좋아지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으며, 그날, 그날 단기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급급한 치료를 수행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DNIC는 통증 완화를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설명되지만, 모든 대상자에게 일관성 있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개념들이 통증 완화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어떻게 적용하는게 이상적인지를 이해하고, 여러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정보를 통해 임상에서 적용해보고, 그를 통한 통계적 데이터를 쌓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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