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골격계 물리치료사 구경현입니다. 오늘은 임상에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의 움직임 제한에 영향을 주는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대상자들의 통증을 경감 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병력 조사와 그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신체적 검진과 영상의학적 검사 소견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당 문제가 증상과 일치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Diagnosis)에 의거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과 관련된 여러 질환과 진단명(회전근개 파열, 이두박근 건염, 석회성 건염, 관절염, 충돌증후군, 관절와순 손상)이 존재하며, 극심한 염증 반응과 능동 및 수동적 움직임의 제한이 동반하는 유착성 관절낭염(일명 : 오십견)은 실제 방사선 검사에서 큰 이상 소견을 관찰하기 어렵고, 만성 진행성 염증과 그리고 인해 나타나는 섬유증(Fibrosis) 발달에 의해 관절 내부의 유착이 발생하여 가동범위의 제한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신체적 검사 시 가동범위의 제한에 진단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해부학적으로 관절가동범우의 제한은 크게 두 가지 조직으로 분류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수축성 조직으로 실제 스스로 수축이 가능한 근육, 근막, 힘줄을 의미하며, 비수축성 조직은 실제 수축이 불가능한 신경(경막), 관절낭, 윤활낭, 인대등을 의미합니다.
관절 내부(Intra-articular) 즉, 비수축성 조직(Non-contract tissue)의 병리학적 문제로 나타나는 가동범위의 제한은 하나의 축과 하나의 면에서 발생하는 단일 방향으로의 제한(Limited)이 아닌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전체 방향으로 제한이 나타나며, 이것을 정형외과 의사인 제임스 시리악스(Cyriax)는 관절낭 패턴(Capsula pattern)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관절 내부의 병리학적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어깨 질환으로,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다 방향의 움직임 제한이 생기며, 그 중 가장 뚜렷하게 제한되는 가동범우의 방향은 바로 '외회전(ER)' 입니다.
유착성 관절낭염 진단을 위한 필요 조건에서는 1) 한 달 이상 지속되는 통증 2) 야간통으로 인한 수면의 제한 및 방해 3) 침범된 어깨쪽으로 돌아눕는 활동의 제약 4) 50%이상 감소된 외회전 가동범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회전(External rotation)의 가동범위의 제한이 대흉근과 견갑하근의 단축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접근하지만, 종종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사례를 직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이유 때문에 변화가 없었을까요 ?
염증과 관련된 통증으로 인해 일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관절가동범위 제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실제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들의 외회전 가동범위의 제한의 주요 해부학적 문제는 바로 '오훼상완인대(Coracohumeral ligament)'의 병리해부학적 변화 때문입니다.
다양한 문헌에서 유착성 관절낭염을 진단 받은 대상자를 하여금 조사한 영상의학적 검사 소견의 특징으로 관절 전면에 위치한 관절낭의 섬유정 및 두께가 두꺼워진 것을 확인하였고, 이는 외회전 관절가동범위 제한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또한 관절 하부에 위치한 액와주머니(Axillary pouch)의 소실과 더불어 인대가 두꺼워짐에 따라 환자분들의 외전 각도가 증가될수록 외회전 움직임의 양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을 임상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훼상완인대(Coracohumeral ligament)는 오훼돌기(Coracoid)에서 상완골(Humerus)까지 연결되어 있는 인대를 의미하며, 상완골의 과도환 외회전과 내전 및 외전을 제한하는 역할을 수행을 수행합니다.
또한 오훼상완인대는 상완골의 전면에 위치한 극상근(SSP), 이두근(LHB), 견갑하근(SSC)과 해부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질환에 대한 병리해부학적 이해도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외회전 가동범위의 제한이 근육의 단축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오인할 경우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회전 가동범위의 주요 제한은 오훼상완인대를 비롯한 전방 관절낭의 섬유증에 의한 것이며, 대흉근과 견갑하근의 대한 치료적 마사지와 더불어 인대와 관절낭의 스트레칭에 대한 치료적 응용은 가동범위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치료실에서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증(Pain) 그리고 위약(Placebo) 효과에 대한 고찰 (1) | 2023.10.19 |
---|---|
통증(Pain)에 대한 최신 정의와 재활 관점에서 설명 (2) | 2023.10.12 |
석회 소견이 동결견(frozen shoulder)의 원인이 아닙니다. (0) | 2023.02.23 |
동결견(frozen shoulder) : 감별 진단을 위해 검사는 이렇게 합니다. (0) | 2023.02.08 |
근거 기반 치료(EBP)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0) | 2023.0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