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요시 하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취미 또는 여가생활에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진행하게 된다.
필라테스, 요가, 헬스, 자전거, 등산, 수영 등등 각자의 환경 및 선호도에 따라 운동을 수행하며, 그 중에서도 기본적인 체력 및 근력 향상을 위해 피트니스 센터에서 저항운동을 많이 시행하게 된다.
오늘은 이러한 갑작스러운 또는 과격한 운동 이후 발생되는 지연성 근육통 (Delayed Onset Muscle Soreness)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려고 하며, 글을 공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운동 후 발생한 상당한 근육통이 나를 괴롭혔고, 과연 근육통이 발생되는 이유와 기전 그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몇 가지 연구 자료를 인용하여 설명해보려고 한다.
통증이란 '잠재적이고 또는 실제적으로 조직 손상과 관련이 있는 감정적, 정서적 경험'을 의미하며, 불쾌한 감각이고 주관적인 경험이라 정의한다. 인간의 다양한 신체 활동과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운동들은 근육통(muscle soreness)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이러한 근육통은 원심성(eccentric) 부하를 요구하는 활동 후 흔히 발생한다.
근육통은 운동 후 즉시 또는 운동 중 나타나는 급성 근육통(acute muscle soreness)와 운동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나타나는 지연성 근육통(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DOMS)으로 분류되며, 이러한 지연성 근육통은 일반적으로 48~72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며, 강도 높은 신체 활동이나 갑작스러운 운동 강도의 증가 후에 발생되는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뻣뻣함, 근력 약화 및 가동범위의 제한 또는 아주 경미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경험에 의하면 진짜 극심한 근육통과 같은 경우는 최대 일주일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인 지연성 근육통은 통증, 부종, 압통 및 근력의 약화 그리고 가동범위의 제한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것들은 원심성 수축 운동에 대한 근섬유들의 미세 외상 및 손상을 초래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로 인해 운동 후 48~72 시간에 최대 증상을 보이고 5~7일 사이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근섬유와 결합조직의 파열이 지연성 근육통(DOMS)과 관계까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근섬유가 짧아지면서 수축하는 경우보다 늘어나면서 수축하는 원심성 형태의 운동이 근섬유와 결합조직의 열상이 더 크게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근육 손상이 일어나면 히스타민, 브레드키닌, 프로스타글라딘 등등의 화학물질이 분비되며, 근육 내부 투과도 증가로 인해 삼투압이 증가된다. 이로 인해 말초 신경 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지어 중추신경계로 그 자극을 전달하게 되며, 이로 인해 느껴지는 통증을 지연성 근육통(DOMS)이라고 칭한다.
지연성 근육통(DOMS)에 대한 발생 기전은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가설들이 존재하고 있다.
• 대사 노폐물 축적 이론 (metabolic waste accumulation theory)
• 근경련 이론 (muscle spasm theory)
• 미세외상 이론 (microtrauma theory)
'근경련 이론'은 운동 중 허혈 또는 대사 노폐물에 의해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이러한 근경련이 발생한다면 다시 근육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다시 허혈이 발생되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이론을 의미한다.
'미세외상 이론'은 말 그대로 근섬유 또는 결합조직이 미세 손상을 받은 후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것을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대사 노폐물 이론'은 운동 후 젖산(lactic acid)이 축적되어 통증이 발생한다는 이론을 의미한다.
현재까지도 많은 운동관련전문가 또는 의료종사자들은 운동 후 나타나는 지연성 근육통(DOM)을 설명할 때 '대사 노폐물 이론'에 근거하여 근육 내에 발생되는 젖산의 농도가 지연성 근육통과 근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정말 젖산(Lactic acid)은 지연성 근육통(DOMS)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Schwane et al 1983의 'Is lactic acid realted to delayed onset muscle soreness?'의 연구를 이용하자면, 해당 연구자들은 달리기를 후 발생된 지연성 근육통이 운동 중 젖산 생성과 연관성이 있따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하였다.
달리기 후 72시간 간격으로 혈중 젖산 농도(blood lactic aicd concentration)와 근육통의 주관적인 감각을 평가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젖산 농도는 달리기를 수행하는 동안 유의하게 증가하였지만, 실험군들은 운동 후 근육통을 호소하지 않았고 반대로 젖산의 수치가 특정 활동에서 높아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상당한 지연성 근육통을 호소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보았을 때, 젖산(lactic acid)이 운동으로 유발된 지연성 근육통과 큰 연관성이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다양한 연구를 종합하여 보았을 때 결과적으로 지연성 근육통은 원심성 부하 활동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심성 부하가 지연성 근육통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조직 손상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 일반적으로 근육 손상의 지표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근섬유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초음파를 통해 검사를 진행할 시 근육 자체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근막(fascia)이 감각수용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밝혀짐으로 많은 연구들이 추가적으로 수행되었고, 결과적으로 근막 및 결합조직과 같은 구조는 과거 생각했던 근육(muscle)보다 원심성 부하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2015년 5월 Edith cowan university의 연구원들은 지연성 근육통(DOMS)이 발생될 때 근막이 근육보다 더 손상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하였고, 그에 대한 결과로 지연성 근육통이 근막의 민감도 또는 손상과 매우 큰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통증의 원인이 근섬유 자체가 아닌 근막(결합조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연구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은 매우 놀랍지 아니할 수가 없다.
또한 지연성 근육통과 관련된 다른 연구에서는 첫째, 해부학적 연구에 따르면 심부 근막은 기본 골격근과 밀접한 구조적 관계를 나타내므로 과도한 하중에 따른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 둘째, 조직학적 연구는 유해한 자극을 받아들이는 통각 수용체의 기능을 고려하였을 때 근막(fascia)이 근육(muscle)보다 더 많은 감각 수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으며 지연성 근육통(DOMS)는 근육 자체의 문제보다 근육과 연결되어 있는 결합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요약해보자면, 지연성 근육통은 결렬한 운동 또는 평소보다 높은 강도의 활동을 하고 난 뒤에 나타나는 통증을 의미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48~72 시간내에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대 5~7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지연성 근육통은 통증, 부종, 압통, 근력약화, 움직임 제한 등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현재 이를 설명하기 위한 여러 가설들이 존재하며, 가장 공통된 관점은 바로 원심성(eccentric) 운동 후 발생되는 조직의 미세 손상으로 의견이 기울어 지고 있다.
아직까지 원심성 부하가 근육 섬유를 둘러싸고 있는 결합조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지만, 근육이 수축하면서 늘아다는 원심성 수축동안 근섬유와 주변 결합조직 사이에 전단력(shear force)이 발생될 수 있으며, 이것은 구조의 미세 외상 및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운동 후 나타나는 근육통 사이에 일정 시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수께끼지만, 관련 연구자들은 미세 손상 후 염증이 발생하는데 걸리는 시간(time) 때문일 수 있다는 추측을 하고 있으며, 최대 5~7일간의 증상이 지속되는 점 또한 손상 후 회복되는 조직의 염증 치유(tissue healing process)와 유사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운동 후 발생되는 지연성 근육통은 개인이 수행한 운동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근육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항상 근육통이 발생되어야 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또한 근육통이 근비대를 의미하지 않으며, 원심성 운동이 구심성 운동에 비해 근력과 근육 크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이것이 반드시 '근육 손상'과 '근육통'에 관련이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기에 운동 후 며칠동안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통증(pain)을 너무 두려워 하지 말길 바라며, 운동 후 발생되는 단 기간의 통증을 정상적이고 생리학적인 감각이다.
(하지만 이를 운동이 잘 되었다는 지표로 사용하지 않길 바라지만, 사람이란게 참.. 설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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